





전 초고교급화훼재배사
무라사키 쿠모
Murasaki Kumo
ムラサキ クモ
나이
21
기수
59
키/체중
173cm, 59kg
성별
시스젠더 남성
국적
일본
생일
6월 1일
활동 구역
일본
키보가미네 학원 출석률
10
하루도 빠짐 없이 출석함. 단 한 번도 지각한 적 없는 우등생. 다만 학교에 나와도 대개는 화단 근처에 붙어있는 바람에 같은 반이라도 얼굴만 아는 사이들이 대부분. 교실에서 자주 모습을 감추는 바람에 쿠모를 기억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11지부 지부원


어릴 적부터 꽃과 가깝게 지내온 무라사키 쿠모. 그가 꽃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어머니가 잠시 입원해있던 시절, 사람들이 병문안을 오며 가져오던 꽃다발에서 시작되었다. 어머니는 꽃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가끔씩 쿠모의 손을 붙잡고 화원에 가기도 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쿠모는 꽃에 대해 별 생각이 없었다. 그저 예쁘다, 라고만 생각했을 뿐. 하지만 어머니의 입원으로 모든 게 달라졌다. 그리 큰 병은 아니었지만 병상에 누워있는 어머니를 보는 것은 8살배기 아이에겐 엄청난 곤욕이었으리라. 병이 들고 어머니의 표정은 늘 힘이 없었다, 무기력하고 우울했다. 쿠모는 그런 어머니를 웃게 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지만 자신의 소심한 성격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처음으로 자신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느꼈을 때였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가 망연자실하게 병원 복도를 떠돌아다닐 쯔음에 병문안 손님이 찾아왔다. 어머니의 오랜 친구, 그녀가 가져온 꽃다발 속 꽃은 하얗고 노란 빛깔을 맘껏 뽐내며 우아하고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어머니는 생기없는 병실에서 처음으로 그 꽃을 닮은 따뜻한 미소를 지었다. 쿠모는 그때 생각했다. 꽃은 사람을 웃게 만드는구나, 또다른 희망이구나, 라고.
어머니가 퇴원을 하고 난 뒤로 건강을 회복하자, 쿠모의 밑엔 두 명의 동생이 더 생겼다. 갓 피어난 꽃을 닮은 귀여운 아이들. 쿠모는 그때부터 아파트 앞 화단에 꽃을 심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멀리 가지 않고도 희망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 첫 시도는 대개 실패였다. 말라죽고, 병들어 죽었다. 무작정 심기만 하는데엔 한계가 있었다. 왜지? 그는 다음날부터 하루종일 화단 앞에 가있었다. 학교 화단, 아파트 앞 화단, 병원의 화분, 마트 옆 전봇대 귀퉁이에 자라난 작고 하얀 꽃까지 전부 관찰했다. 하루하루 관찰 할수록 생명이 자라나는 것이 보였다. 쿠모는 그때부터 시키지도 않은 꽃 성장 일지를 쓰기 시작했다. 수첩의 내용이 채워질수록 자신감이 생겼다. 쿠모는 그 다음 달 베란다에 아네모네 키우기를 성공했다. 생애 첫 원예를 성공한 셈이었다. 어머니는 그런 그를 보며 밝게 웃었다.
그 뒤로 쿠모만의 새 마을 가꾸기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등교길과 하굣길에 보이는 적적하고 메마른 땅들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기로 했다. 꽃 씨를 사서 이것저것 심고, 물을 주고, 비료를 주고, 모르는 것은 어머니의 도움을 받았다. 남들의 눈에 띄지 않게 온 정성을 꽃에 쏟아부었다. 마을 사람들은 신기해했다. 쿠모가 지나가는 길엔 아름다운 꽃이 피어난다고. 그 뒤에 숨은 노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그는 괜찮았다. 아니, 오히려 행복했다. 마을 사람들은 웃고 있었다. 아름다운 향기와 자태에 감탄했다. 본래의 자신 그대로였다면 불가능 했을, 자신의 성격만으로는 해낼 수도, 구경조차 하지 못했을 희망이 피어났다. 그는 성격을 고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그는 아름다운 꽃 뒤에 숨기로 했다. 본래의 희망은 자신이 나서서 행동하는 히어로였지만 따지고보면 이런 방법으로도 히어로는 히어로인 것이다.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또다른 방법. 그는 그것만으로도 족했다, 아름다운 희망을 피워내는 일. 그는 비로소 평생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일을 찾았음에 기뻐했다.
힘 ★★☆☆☆
지능 ★★★
관찰력 ★★★★★
정신력 ★
운 ★★★★☆
[헌신적인&행동적인]
소심하고 부끄럼 많은, 용기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던 쿠모의 내면 속에 숨겨져있던 자신이 바라는 모습. 남을 위해 나서서 희생할 줄 알고, 앞서 행동할 줄 아는 히어로와 같은 면모야말로 쿠모가 한 평생 동경하고 바라왔던 자신의 우상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바라기만 하고 여태껏 엄두도 못냈던 영역. 이것은 지금까지 숨어오기만 했던 그가 마지막으로 한계에 몰릴 때 낼 수 있는 자신 안의 작은 목소리이다. 죽을 때까지 겁쟁이가 아닌, 한발짝 성장한 그토록 바라던 용기있는 모습.
★★
지역 내에서 유명함


“ 더이상... 숨지 않을거에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