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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밴드(10개입) : 약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이지색의 평범한 밴드로, 작은 밴드 10개가 들어있다. 생채기나 작은 상처가 생기면 붙이는 용도.
② 부적 : 친구가 용한 점집에서 써 왔다는 부적. 대길(大吉)이라고 쓰여져 있으며 조금 낡고 헤진 티가 난다. 넥타이에 붙어있는 것과 같은 부적이다.
전 초고교급
불행
언럭키
Unlucky
オンロクキ
★★★★☆
한 나라 이상의 규모로
유명함
나이
22세
기수
58기
키/체중
163cm/51kg
성별
시스젠더 여성
국적
일본
생일
2월 29일
활동 구역
일본
키보가미네 학원 출석률
6
뜨문뜨문 나왔으며, 같은 기수라면 친하진 않더라도 얼굴정도는 알고 있음이 있지 않은 이상은 일주일에 최소한 두세번은 등교를 했다.
2지부 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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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럭키
① 이름 : 언럭키는 일본에서 나고 자라 지금껏 일본을 벗어나본 적이 없으므로 그가 평소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불리는 이름, '언럭키'는 당연하게도 본명이 아니다. 중학생 시절, 신상이 알려졌을 당시에 이름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게 밝혀졌지만 대충 지었던 닉네임, '언럭키'로 인터넷에 게시물을 게재하자 본명보다는 언럭키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해지게 되었다. 본명보다는 언럭키라는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훨씬 많으며, 본명은 이미 몇 년의 세월이 지나 잊혀진 지 오래이다. 찾으려면 찾아볼 수 있겠지만, 그의 이름을 굳이 알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② 외적 특이사항 : 머리카락은 자연곱슬으로, 머리숱이 많고 잘 엉킨다. 그 치고는 운이 좋게도 머리에 껌이 붙는다던가 해서 머리를 자를 일은 없었어서, 머리가 허리 언저리까지 내려와 꽤 긴 편이다. 앞머리가 길게 내려와 얼굴을 조금 가리고 있고, 눈은 힘없이 쳐져 있어 늘 피곤해보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넘어지고 구르는 둥 갖은 사고로 다칠 때가 많아, 어디 하나 성한 곳이 없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여름에도 얼굴과 손 외에는 신체부위를 타인에게 보이지 않는 편이다. 길고 큰 초록색 후드집업을 입었는데 어디선가 이상한 얼룩이 묻어 지워지지 않고 있다. 네잎클로버와 세잎클로버 모양의 뱃지를 달고 다닌다. 네잎클로버는 많이 깨졌고, 세잎클로버는 고장나서 착용하는 부분을 떼어내고 실로 꿰메어 달았다.
○ 특기, 취미
① 특기 : 특기는 암기와 필사. 학교를 다녔던 시절에는 반에서 노트 필기를 가장 잘 하는 학생이었다. ㅡ유감스럽게도 그 노트를 물에 빠트리는 일이 잦았지만 말이다.ㅡ 뛰어난 기억력을 지니고 있어 다른 사람의 휴대폰 번호나 계좌번호도 손쉽게 외우고, 한 번 본 얼굴은 잘 잊어버리지 않는 편이다. 머리가 좋고 눈치가 빠르지만 크게 눈에 띄는 점은 아닌 것 같다. 어쩌면 눈에 충분히 띌만한 점이지만, 그가 이상하게 다른 사람들의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쪽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② 취미 : 종이접기, 책 읽기 등 조용하고 안정을 얻을 수 있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활동을 선호한다. 취미는 모두 실내에서 할 수 있는 것들로, 이는 운동신경이 매우 나쁘다는 점과 밖에 나가기만 하면 온갖 일들이 일어나는 그의 좋지 않은 운 때문이다. 물론, 본인 스스로도 밖에서 하는 활동보다는 안에서 하는 활동을 훨씬 좋아하고 편안해한다. 밖에서 하는 ㅡ취미라고 부르기엔 조금 애매한 것 같지만ㅡ 취미라고는 매일 아침 운세를 보는 것이다. 어떤 기대도 하고 있지 않지만 습관처럼 들어버린 행동. 결과는, 당연하게도, 언제나 '대흉'이다. 가끔 운이 좋으면 소흉.
③ 못 하는 것 : 여럿 서술했듯이 신체능력이 매우 좋지 않다. 근력이나 지구력은 물론이고, 유연성 또한 매우 나쁜 편으로 앉은 채 다리를 쭉 펴고 상체를 굽히면 무릎과 발목 중간 즈음의 위에 손이 위치할 정도. 전반적인 운동 신경이 전부 그닥이라고 보면 된다. 체육대회 같은 활동을 싫어한다. 또한 요리를 굉장히 못하는 편. 요리를 하려고만 하면 안전사고를 우려한 주변인들이 뜯어말려 지금까지 제대로 된 요리는 별로 해본 적이 없다는 듯하다. 덕분에 거처에 머물 때에는 매번 인스턴트 식품으로 끼니를 때운다.
○ 호불호
① 호 : 부정적이고 현실 순응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으나 미신이나 동화, 특히 행복하게 마무리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허황된 이야기의 희망을 꿈꾸고 그를 소망하지만, 현실과 가상의 구분은 뚜렷한 것으로 보아 단순히 '이상'일 뿐인 듯하다. 음식 취향으로는 수프나 죽 같은 씹어삼키지 않아도 되는 것을 선호하며, 입맛이 싱거운 편으로 웬만해서는 편식을 하지 않는다. 인스턴트 식품은 자주 먹는 것 뿐이지,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고양이나 토끼와 같은 소동물을 아주 귀여워하지만 입양할 형편은 되지 않는 듯.
② 불호 : 미신이나 동화 같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데에 반해 괴담이나 귀신, 무서운 이야기, 공포영화 같은 것들을 싫어한다. 조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무서워한다. 귀신도 무섭지 않을 정도로 온갖 기상천외한 일들을 많이 목격해왔지만, 항상 '귀신과 그런 것들은 별개'라고 말하며 몸서리를 치곤 한다. 피나 징그럽게 생긴 것 자체ㅡ예를 들어 벌레 같은, 보통 사람들이 보면 비위가 상할 것들ㅡ에는 면역이 있지만, 좀비나 귀신 등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것처럼 표현되는 존재들을 싫어한다. 또한, 불이나 뜨거운 곳, 여러 사람의 시선을 한 번에 받는 것 등도 좋아하지 않는 듯하다.
○ 말투
① 호칭과 말투 : 보통은 성 + ~씨. 미래기관 내의 모든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호칭과 존댓말을 사용한다. 키보가미네 학원에 재학할 당시에도 후배, 동급생, 선배 할 것 없이 모두에게 같은 말투를 사용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러한 호칭 때문에 거리감을 느끼기도 했다. 상대방과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었을 경우에는 그 사람의 제안이나 허락 하에 반말과 다른 호칭을 사용한다. 애칭으로 부르기도.
② 목소리와 어조 : 굳이 호칭이나 나이와 관계, 직위를 불문한 존댓말이 아니어도 그 말투나 어조 자체에서 상대방을 향한 상당한 거리감이나 경계가 묻어나오는 편이다. 업무 중에는 전혀 사적인 감정을 담아내려 하지 않기 때문에ㅡ조금 서툴긴 해도ㅡ 그 의도나 생각을 파악하기가 어렵다. 목소리는 작고 조곤조곤하지만 발음은 정확한 편으로, 당황할 때에는 종종 목소리가 떨리고 말을 더듬는 버릇이 있지만 듣기에는 썩 나쁘지 않다. 너무 가늘지도, 굵지도 않은 적당한 톤의 목소리.
○ 특이사항
① 소식가 : 상당한 소식가. 음식점에서 1인분을 시키면 반을 조금 못 미치거나 그 즈음 되는 양을 먹으면 배가 차는 정도이다. 평소 음식을 배불리 먹는 타입이 아니기에 그보다도 적게 먹는 일이 잦다. 때문에 본인 몫의 음식을 다른 사람들에게 자주 양보하고 나누어주는 편이다. 식사량은 현저히 적고 영양도 제대로 챙기지 않지만 운동량이 많은 편도 아니기에, 과하게 마르지는 않았다.
② 저질체력 : 심각한 저질체력으로, 어떤 활동을 하든 다른 사람들보다 체력을 금방금방 소진해버리는 편이다. 운동과 같은 지구력과 근력 등의 신체 능력을 필요로 하는 활동 뿐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타인에 비해 더 빨리, 혹은 많이 지치는 경우가 잦다. 내향적인 성격 탓에 사람들과 함께 지내는 생활에 익숙치 않기도 하고ㅡ때문에 사람이 있는 곳에서는 피곤한 기색이 평소보다 더 짙은 듯ㅡ, 기본적으로 체력 자체가 현저히 낮기도 해서이다.
③ 인상 : 한 눈에 봤을 때, 늘 피곤하고 졸린 사람처럼 보인다. 병든 닭 같다던가, 어딘가 아파보인다는 말도 자주 듣곤 한다. 물론 언제나 로우텐션에 온몸에 힘을 쭉 빼고 다닌다는 건 본인도 인정하고 있지만, ㅡ어딘가에서 다쳐온 상처들을 제외하고는ㅡ 딱히 병에 걸린 것도 아닌데 아파보인다는 말에는 의아하다는 표정을 짓는다. 얼마 되지 않는 주변인들에게 보양식이나 영양제를 선물받는 일이 잦다. 그 정도로 자신의 인상이 좋지 않은지, 거울을 볼 때면 늘 고민한다.
④ 잠 : 잠이 매우 많은 편. 미래기관 내에서는 자는 모습을 거의 보인 적이 없어 그가 잠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원은 거의 없지만, 키보가미네에 재학하는 도중에는 수업 시간에 과제를 재빠르게 마쳤을 때, 쉬는 시간 종이 울릴 때면 마치 수면제라도 먹은 듯이 잠들어버리고는 했다. 점심시간에도 식사는 하지 않고 잠을 자기 일쑤였고, 휴일에는 하루의 반 이상을 잠을 자며 보낸다.
○ 학원 생활
① 초고교급 불행 : '초고교급'이란 고등학생 중 각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에게만 부여되는 칭호로, 그들은 보통 희망이라 불리고 있지만 '불행'이란 재능이라 함은 보통 희망과 가깝다고는 생각되기 어려운 재능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언럭키 또한 자신의 재능에 대해 이와 같은 ㅡ혹은 훨씬 부정적인ㅡ 생각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때문에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친화력과 더불어 도통 친구를 사귈 수가 없었다. 여태까지의 모든 일상이 그러했듯이 초고교급이 되어도 크게 바뀌는 건 없었다. 중학교 때의 학교생활도, 키보가미네 학원에서의 학교생활도 주변에 앉아있는 사람들이 전부 각 분야에서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 빼고는, 비슷한 하루하루였다.
② 출석률 : 성실하고, 이미지로만 봐서는 절대 수업을 빼먹을 것 같지 않은 학생... 이나, 출석률은 그리 우수하지 않은 편이다. 언럭키 자신 또한 무단지각 혹은 결석을 할 의도는 없다. 그렇다면, 그의 성향에 비해 출석률이 저조한 이유라 함은, 그의 아이덴티티나 상징이라고 봐도 좋을 '불행' 때문이었는데, 통학 중 잦은 사건사고로 인해 결석까지는 아니어도 지각을 하는 날이 매우 잦았으며 일주일에 한 두번 정도는 결석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곤 했다. 유명한 일화로는 3월달 즈음 갑자기 쏟아지는 폭설 때문에 원래의 등교길이 막혀 약 1시간 가량을 우산도 없이 걸어서 학교에 도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지부장으로써]
실수가 잦지만 성실하고,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노력가. 천재적이다 싶을 정도로 일처리가 빠르고 영리하지는 않지만, 지부원의 위치에 있을 때에는 언제나 많은 일을 해내려고 하기 때문에 실적 면에서는 꽤 우수한 사원이었다. 이런 그가 2지부에 들어오게 된 것은 본인의 지원으로, 미래기관에서 한 사람 몫을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였다. 불행이란 재능은 행복하지 못한 운수, 즉 모든 일이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안 좋게 흘러가는 재능이므로 키보가미네의 졸업생이라는 연유로 미래기관에 입사하고 싶다는 의사를 내비쳤으나 그 지부를 배정하는 것이 상당한 난제였는데, 1지부에 들어가기에는 총의 결정 및 통솔이라는 일은 그에게는 맞지 않았으며 3지부는 다른 사람들과는 잘 어울리지 않아 힘들 것이라 생각했다. 다른 지부와는 개인 스스로의 능력과 그의 재능을 볼 때 업무가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으며, 일본 내에서의 인지도를 생각한다면 14지부가 적합하나 그의 인지도는 마냥 좋은 의미로 높은 것이 아니었다. 때문에 다른 사람들보다 좋은 편인 머리와 뛰어난 관찰력을 지녔고, 다른 지부에 배정되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본인 스스로가 하다못해 잡일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다면 하겠다며 2지부에 지원, 결과적으로는 그 일원이 될 수 있었다.
2지부에서 주로 맡는 일은 사무 처리와 지부장으로서의 업무. 미래기관의 운영 및 관리에 대한 사무를 담당하고 있다. 본인의 입으로 '잡일이라도 도음이 될 수 있다면 하겠다'... 고 하긴 했지만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넘어지거나, 생수통만 들었다 하면 엎지르고, 머그잔을 깨트리는 일이 일상다반사인 그가 정말로 잡일을 잘 해낼 수 있을 리도, 이래뵈도 한 사람의 초고교급으로서 키보가미네를 졸업한 사원에게 미래기관에서 그러한 업무를 배정할 리도 없었다. ㅡ현재에는 지부장의 위치에 있기도 하고.ㅡ 불행이라는 재능 때문에 현장 파견을 선호하지 않아 본사 안에서 사무 처리를 주로 담당하고, 마친 업무는 유사시에 대비해 다른 지부원을 통해 건너건너 전달한다. 그의 재능이 외부 업무 중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가 미지수이기 때문에 해외나 다른 지사로도 호출되어 본 적이 없고, 하는 일이 일이니만큼 외부로 나갈 일도 딱히 없었다. 전자기기 및 프로그램 사용에 익숙치는 않았지만 키보가미네에서도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머리 좋은 학생이었으므로 금방 개인적으로 일을 도맡아 할 수 있었고, 스스로 많은 업무를 맡겠다고 자처해 실적은 꽤 높은 편으로 늦은 시간까지 남아있는 모습을 자주 목격할 수 있다. 도중에 컴퓨터가 이유 없이 픽 꺼진다거나 하는 소소한 사고는 많았지만, 지금은 꽤 노련해져 실수는 금방 무마할 수 있는 정도.
입사한 지 2년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지부의 지부장을 맡고 있다. 특별한 업적을 세운 적은 없지만 꾸준한 노력의 결과인 듯하다. 자책이 심하고 리더십이 훌륭한 편은 아니나 충분한 결단력과 책임감으로 지부장으로서 부족한 인물은 아니라고 평가된다. 스스로가 더 높은 자리에 올라가기를 원한 적도 없었고 지부장이 되리라고는 꿈도 꿔보지 않았기에 지부장 자리를 맡고 싶지는 않아했으나 주변인들의 격려로 각오를 다진 채 지부장이 될 수 있었다. 다만 조금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
○ 내향적
사람을 만나고 바깥을 돌아다니며 하는 일보다는 사무를 담당하고 실내에서 지내는 일이 그에게는 훨씬 편안하다. 많은 사람들보다는 소수의 친밀한 사람과 지내는 것을 더 좋아하며, 때로는 휴식이나 충전과 비슷하게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어한다. 마냥 소심하고 친화력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는 다른 사람들의 평가과는 조금 다른데, 사람을 대하는 데에 약간의 어려움을 느껴 먼저 말을 걸지는 않지만 공감할 수 있는 대화 주제로 대화를 시도한다면 의사소통은 원활한 편이다. 오히려, 좋아하는 대화주제가 나온다면 즐겁게 이야기를 이어가기도 하고, 사무적인 대화에서도 막힘없이 할 말은 잘 하는 타입이다. 다만, 상대방의 작은 행동에도 놀라서 종종 말을 더듬는 점이 흠이라면 흠.
○ 거리, 신뢰
원활한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것과는 별개로, 다른 사람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을 꺼리며 친분을 쌓고 관계를 맺는 것 자체에 거부감을 느낀다. 사람에 따라 그를 마주하고 있을 때면 일부러 거리를 두려 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 경우가 종종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단호하고 분명한 성향과는 달리, 인간관계에 있어서는 관계에 대한 성이 명확하지 않으며 잔정이 많다. 이렇듯 본인 스스로가 거리를 두려고는 해도 잘 안 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친구애와 동료애가 많고 신뢰관계를 소중히 여기는 성격으로 한 번 친해진다면 다시 멀어지게 되는 일은 웬만해서는 없다고 봐도 무관할 것이다.
○ 경계심
언럭키, 그와 친해지기 어려운 이유는 본인과 타인 사이에 선을 긋는 것 뿐만이 아니라, 불행이라는 재능 탓에 본인에게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잦아 주변에 대한 경계가 심하기 때문이다. 사람 뿐만이 아니라 온갖 사물에도 민감하다. 위에서 떨어지는 물건에 대비해 튼튼한 우산은 기본에, 날카로운 물건을 쓰게 될 때면 언제나 가죽 장갑을 착용한다. 길을 거닐고 있노라면 온갖 잡상인에 사이비가 줄줄 따라다녀, 자신에게 먼저 접근하려는 사람에게서는 일단 몇 발자국 떨어지고 보기도 한다. 물론 사내에서까지 그러지는 않지만, 사람을 만날 때는 좋지 않은 의도를 가진 것은 아닌가 하는 의심은 기본적으로 깔고 있다.
○ 충실함
주변에 대한 경계가 심한 언럭키는 그 자신이 '불행'이라 불리는 만큼이나 경계의 대상이기도 하다. 그러나 같은 지부 내에서의 평판은 꽤나 나쁘지 않은 편인데, 재능 때문에 중요한 서류에 잉크를 엎지르는 등의 실수는 일상 수준이지만 기본적으로 그는 주어진 일에 충실하고 ㅡ운 나쁘게 일어나는 사고들을 제외한다면ㅡ 실수도 적었기 때문이다. 또한 의도치 않게 저지른 실수는 반드시 본인이 수습하고, 인정받고 한 사람 몫을 하기 위해 언제나 힘을 내는 노력가로 성실함 하나는 뒤지지 않는다. 사적, 개인적인 욕구나 감정은 배제하고 주어진 역할에 최대한으로 임하는 모습은, 누구라도 미워할 만한 모습은 아닐 것이다.
○ 책임감
맡은 일을 다 해내고자 하는 충실함은 곧 바꿔 말하면 '책임감이 강하다'는 뜻이 된다. 한 번 시작한 일은 끝낼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데다 주어진 일은 어떤 차질이나 방해 요소가 있어도 마무리지으려 하고, 맡은 일을 다 해내지 못할 경우 심하게 자책하기도 한다. 그의 강한 책임감에는 이러한 사무적인 면 뿐만 아니라 자신의 불행으로 인해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는 경우 생기는 죄책감 또한 기인하는데, 본인의 불행을 온전히 스스로가 안고 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라 순전히 '운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을 수습하는 데에도 발 벗고 나서는 모습을 보인다.
○ 낮은 자존감
서술했듯, 불행을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요소라고 생각하는 만큼이나 그로 인해 피해가 생기면 상당히 자책이 심한 편이다.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는 이유가 모두 '불행'이라는 재능을 가진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 별 것 아닌 일에도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사과를 연발하고, 자기 자신에게 거는 기대가 적은 편. 좋게 말하면 과하게 겸손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자신감이 부족해 새로운 시도를 잘 하지 못하고 현재에 안주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종종 스스로를 믿기보다는 가까운 사람에게 의지하는 일이 많은데, 누군가 버팀목이 되어주는 것도 좋지만 자신감을 얻게 하는 것이 더 좋은 해결책이 될 것이다. 이미 불행으로서 오랜 시간을 지내왔기 때문에, 어떤 방법이 소용이 있겠냐만은...
○ 비관적
자존감이 낮고, 주변과 자기 자신에게 일어나는 운 나쁜 일을 수 없이 봐온 그는 어떤 일이든 좋지 못한 방향으로 흘러갈 것이라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 정신력이 약한 것은 아니나 다른 사람들보다 심히 부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어 갖은 걱정과 고민이 많은 편. 주변인들에게 작은 변고라도 생겼다 하면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고, 쉽게 부정적이게 되어버린다. 이는 분명한 단점으로 자신 또한 고쳐야 할 점이라는 것은 잘 인지하고 있으나, 오랫동안 자리잡아온 성향인지라 뜻대로 잘 되지 않는다는 듯. 머릿속에서 언제나 최악의 시나리오를 떠올리고 있기 때문에 일상 생활을 하면서도 종종 불안함을 느낀다.
○ 결단력, 강단이 있음
그가 부정적이고 내향적인 성정을 지녔다고 해서 우유부단하고, 소심하고... 답답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성격의 소유자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의외로 강단이 있고 결단력이 강한 편이다. 단호한 어조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줄 알고 좋다, 싫다의 구분이 꽤 명확한 데다가, 적당한 예의를 지키는 선에서라면 타인에게 쓴소리를 하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ㅡ문제가 있다면 인복이 눈물 날 정도로 없어 그가 만나는 사람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마이웨이란 점이겠지만.ㅡ 또한 어떤 상황에 처하든 최선의 선택을 할 수 있는 판단력을 가졌다. 선택지를 만들어낼 능력은 없지만 최악의 상황에 몇 번이고 서 왔었던 그는 지혜로운 판단을 내릴 수 있을 것이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그의 결단력은 이러한 냉철한 판단력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 배려, 융통성
웬만한 일이 아니고서야 늘상 남에게 양보를 잘 하고 꽤나 유들유들한 편이다. 자신의 소유물에 그다지 욕심을 내지 않는 편이며, 부와 명예에 관심이 없고 자신이 무언가를 가지고 있는 것보다는 타인에게 양보해버리는 쪽이 더 마음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사람이다. 조직 내의 규율은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철저하지도 타인에게 엄격하지도 않아서 누가 어떤 행동을 하든 그것이 반인륜적, 비도덕적 행위가 아니라면 크게 신경쓰지는 않는 편. ㅡ다만 걱정이 많아 말은 안 해도 신경을 아주 안 쓰지는 않는다.ㅡ 융통성이 좋아 그 때 그 때의 상황을 보고 유동적인 일처리를 하며, 요령이 좋다.
○ 강한 인내심
참을성이 좋고 감정 변화의 폭이 넓지 않은 편이다. 어떤 일에도 쉽게 화내거나 조급해하지 않는 인내심을 가졌다. 천사 수준으로 마음이 너그럽기보다는 어떤 부당한 대우나 부정적인 상황도 잘 참는 데에 가까운 편으로, 발화점이 높다. 거기에 주어진 일을 받아들이고 체념하는 성향이 강해 불평불만을 하는 일도 매우 드물다. 키보가미네 학원 생활과 미래기관 업무 중 짜증 혹은 화를 내거나 우는 모습을 한 번도 보인 적이 없을 정도. 딱히 타인의 행동에 답답해하는 기색을 보이지도 않는다.
중학교 동창 A ─
" □□□가 어떤 애냐고요...? 그게 누구지? ... ... 아, 언럭키! 그 애를 말하는 거였구나. 죄송해요, 이름이 잘 기억나지 않아서~ 언럭키라고 하니까 바로 떠오르네요! 음, 언럭키는... 일단 굉장히 음침한 인상이죠? 먼저 다가오지도 않고 반 애들도 다가가기를 꺼려했어요. 학기 초에는 걔가 워낙에 낯을 가리고 늘 우울한 분위기를 하고 있어서 그런 것도 있었는데요, 그 애는... 아시다시피, 엄청 운이 안 좋잖아요! 공부는 엄청 잘했는데, 시험지가 분실된다거나, 답안지가 인식되지 않는다거나... 사고를 당해서 학교에 못 나오거나 하는 일이 잦았죠. 그래서 아무도 걔랑 친구를 하고 싶어하지 않았어요. 가까이 다가가면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른다면서요. 어떤 애인지는... 잘 모르겠어요. 언럭키는 대체로 적극적이지 못한 애처럼 보였거든요. 그래도 자기 할 일은 제대로 하는 애였어요. 오히려 다른 사람의 일을 맡아주기도 하던데요? 뭐~ 그 애가 결과를 제대로 보장해줄 순 없었지만요! "
친오빠 B ─
" □□는 굉장히 자신감이 없는 아이예요. 때문에 자기희생적이고, 거절을 잘 못 하는 성격이었어요. 최근에는 싫은 일은 거절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서... 꽤 나아진 것 같지만요. 아니, 어쩌면 그렇지 않은 걸지도 몰라요. 조금만 지켜보면 알 수 있듯이... 그 애는 굉장히 책임감이 깊고 노력가잖아요. 그래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은 다 하려는 것 같아요. 다른 사람이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일인데도요. ... 좋지 않냐고요? 글쎄요,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 애가 힘들어하지 않기를 바라요. "
힘 ★★☆☆☆
지능 ★★★★☆
관찰력 ★★★★★
정신력 ★★★★☆
운 ☆☆☆☆☆
“ 죄, 죄송합니다! 저 때문이에요... ”
불행不幸 : ¹ 행복하지 아니함. ² 행복하지 아니한 일. 또는 그런 운수.
불행. 말 그대로 행복이라고는 느낄 수 없을 것만 같은 인생을 살아왔으리라고 생각할 수 있을 정도로 운이 없다. 일반적으로 '운이 나빴다'... 라고밖에 표현할 수 없는 일들을 일반인에 비해 많이, 심하게 겪어 결과적으로는 모든 일이 자신에게 안 좋은 쪽으로 흘러가게 된다. 예를 들어 시험을 친다고 할 때, 밤을 새가며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공부하지 않은 곳에서만 문제가 출제되거나, 시험 종료가 임박했을 때 마지막 문제에서 마킹을 실수하게 된다. 그 밖에도 머리 위로 누군가 실수로 떨어트린 화분이 떨어진다거나, 체육대회가 있을 때는 크게 부상을 당해 나가지 못하게 된다거나 하는 등... 말 그대로 불행하다. 누군가 악의적으로 꾸민 연속적인 일이나 일 년에 한 번 있을 법한 우연이 아닌, 단순히 본인의 운이 나쁘다. 이것 말고는 달리 표현할 수 없는 재능.
초고교급으로 선정되었던 이유마저도 운이 없다. '행운'처럼 뽑아서 칭호를 부여받는 것도 아닐 터인 '불행'이라는 재능을 어떻게 인정받았는가 하면, 어처구니 없게도 그가 중학생일 때에 일어난 살인사건의 용의자라는 누명을 쓰게 되어 얼굴, 다니는 학교부터 전화번호, 집 주소까지 모두 인터넷 상에 퍼져버린 것이 계기였다. 우연히 길을 가던 중 골목에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해 그를 흔들어 깨워보려고 했었다. 바닥에는 선혈이 낭자했고, 끔찍하게 살해된 어떤 인물이 있었으나, 그를 눈치채지 못한 건지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 건지... 어쨌든, 그가 깨우려던 사람은 살인사건의 피해자였고 언럭키의 손과 옷에는 피만 잔뜩 묻게 되었는데, 어떤 사람이 그런 언럭키를 목격하고 사진을 찍어 도망치는 바람에 해명할 새도 없이 경찰에 제보되어 용의자로 몰리게 되었었다.
불행 중 다행히도 어느 유명 프로파일러에 의해 그의 누명은 무사히 벗겨졌지만... 사진을 찍은 사람이 사진을 개인 SNS에 올려버린 탓에 이미 인터넷에서는 중학생 살인마라는 이름의 사진으로 그의 얼굴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이 퍼진 후였고, 후에 신상까지 털려 학교에 나가면 손가락질을 받기 일쑤에다 집에는 온갖 낙서에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등 도저히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이어나갈 수가 없었다. 참다 못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언럭키'라는 닉네임으로 해명하는 글을 올렸고 얼마 있지 않아 진범이 잡히게 되어 금방 잠잠해졌다. 후에 언럭키라는 이름이 퍼지게 되자 같은 학교에 다닌다는 사람들이 나와 쟤는 늘 운이 없었다, 이번에도 단순히 운이 없어 용의자로 지목된 것이다 등의 말을 늘어놓으며 여태껏 학교에서의 운 없는 일들을 낱낱이 말해버렸고 결국 언럭키는 인터넷 상에서 공공연하게 '운 없는 학생'으로 낙인찍히고 말았다. 그 후로도 빈번히 사생활을 침해당하는 일이 잦아 그의 불행은 상당히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고, 곧 과학적으로는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을 설명하거나 신기한 일들을 담는 방송에서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하며ㅡ물론 전부 거절했지만 끈질기게 따라붙었다.ㅡ 일본 전역에서 '불행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굉장히 유명해지기까지 했다. 이를 계기로 언럭키는 '초고교급 불행'이라고 인정받게 되었다.
한 때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언럭키가 얼마 되지 않아 고등학교에 진학할 시기에 초고교급 불행으로 인정받아 키보가미네에 입학하게 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세상은 '운'이라는 요소에 많은 흥미를 보이기도 했고, 불행이라는 재능의 선발에 반발하기도 했다. 어찌되었건, 키보가미네 입학생 중 '초고교급 불행'이 있다.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의 관심은 치솟았고, 결과적으로 언럭키는 다시 한 번 세간에 널리 이름을 알렸다. 졸업 후에도 계속되는 '불행'의 행적에 사람들은 지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관심을 가졌으나 미래기관 입사 이후로는 꽤나 잠잠해진듯 하다.
그의 불행은 대부분 자기 자신에게만 해당된다. 그렇다면 누군가를 대신해서 하는 행동은 상관 없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행동을 하는 주체가 '언럭키 자신'이기 때문에 남을 대신해서 어떤 행동을 했을 때에도, 그 결과가 타인의 것이라고 해도 자신이 실행했기 때문에 좋지 않은 결과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조커 뽑기에서 중간에 누군가 대신 카드를 뽑는다고 하면, 그 카드를 가지게 될 사람은 '누군가'이지만 카드를 뽑은 사람은 언럭키이기 때문에 조커나 패에 좋지 않은 카드를 뽑는다.
자연재해나 커다란 사건에 휘말려드는 등의 큰 불행이라면 주변 사람들이 말려들 가능성도 크지만, 보통 길에서 넘어지거나 하는 등의 소소한 불행은 몇 명과 같이 다니든 언럭키가 그 중에서 가장 불행하기 때문에 대부분 그에게 일어나곤 한다. 때문에, 인지하지 못한 위험이나 인물에게까지 불행의 영향이 미칠 확률은 없다. 상대적으로 그가 엄청나게 운이 없어 때때로 다른 사람들에게 행운이 찾아온 것처럼 보이는데, 언럭키가 주변 사람들의 불행을 모두 가져가는 거라며 그의 옆에서 지내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의 불행이 자신에게 안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며 멀리하는 사람도 많다. 확실히 그는 언제나 좋지 않은 결과만을 불러오는 불행의 아이콘이고, 이래뵈도 전 초고교급의 불행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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